포제 팬츠는 디자이너인 저의 개인적 니즈를 많이 반영한 제품이예요.
운동을 즐겨 하시는 분들은 모두 공통이겠지만,
폴댄스 뿐 아니라 요가, 필라테스, 발레 등 다양한 운동을 한 번에 하기 때문에
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입을 수 있는 옷 하나가 필요했는데, 그 옷이 저에게는 이 숏츠였답니다.
폴팬츠 단독 착용을 용도로 만들기에는 그냥 일반 바지 같았으면 좋겠고,
이미 운동복을 입은 뒤에도 그 위에 편하게 훌렁 훌렁 입고 벗을 수 있으면서도
너무 스포티 하지는 않은 디자인이 필요했거든요.
특히나 전 엉덩이 살이 유독 많기도 하고, 근육이 잘 붙지 않는 몸이라 늘 힙라인 커버에 신경이 쓰였어요.
발레 레오타드 단독 혹은 발레스커트를 입으면 힙이 더 부해보이고,
폴팬츠도 마찬가지로 힙을 덮는 팬츠를 택할 수록 더 엉덩이 살이 부각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.
그래서 포제는 사심을 조금 많이 담아, 힙이 적당히 가려지면서도 너무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다리는 길어보이도록 제작했어요.
엉덩이가 보일 듯 말듯 적당히 떨어지는 짧은 치마 라인의 팬츠입니다.
폴 기술을 할 때도 전혀 지장이 없고, 가벼운 홈 스트레칭에도 좋아요.
저는 발레 할 때 가장 많이 착용하고, 사실 집에서는 그냥 잠옷으로 입고 다닙니다.